어제 길 가다가 고양이 한 마리의 뒤꽁무니를 쫓아갔다. 다리를 다쳤는지 절뚝거려서, 나도 모르게 뒤를 쫓게 됐다. 공사현장 뒷길로 숨어든 녀석이 천조각 사이에서 나를 빼꼼히 쳐다보는데 마음이 그랬다. 








먹이 챙겨나온 게 없길래, 가방을 뒤졌더니 초코틴틴 한 봉지가 나왔다. 하나를 잘게 쪼개서 주었다. 먹었을까? 강아지는 초콜릿을 먹으면 안 된다는데, 고양이도 그런가? 별별 생각을 다 하다가 남은 과자 한 개는 친구에게 주었다. 아무튼 집에 오는 길에 다시 가보려 하는데.


위험하게 그 녀석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거였다. 밤 열한 시 반, 며칠 따뜻했던 날씨가 다시 추운 바람을 뺨으로 날리던 무렵. 나는 녀석이 로드킬 당할까봐 걔가 다 건너올 때까지 자리를 못 뜨고 전전긍긍했다. 


아침에 여유롭게 예능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면서 과자를 연달아 먹어치웠다. 어제 그 초코틴틴도 세 봉지 먹었다. 빈 봉지를 보니 갑자기 오늘 날씨가 좀 춥다는 게 생각나 다시 전전긍긍. 우리집이 백 명 정도 들어갈 정도로 넓었으면 좋겠다. 사료도 많이 살 수 있게 돈 많이 벌고 싶다.


요즘 비어있던 가방에 다시 먹이를 조금 담을 생각이다. 일단은 우리집 애 걸로다가.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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